덕신하우징, 전국 초등학생 70여명과 함께 광복절 기념 '독도 탐방'
플래시몹·독도 경비대에 위문품 전달 등 다양한 행사로 의미 되새겨
우리나라의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 독도. 울릉도에서 87.4㎞ 떨어진 이곳에 가려면 '삼대(三代)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거친 파도와 비바람 때문에 좀처럼 뱃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365일 중 30여 일만 배의 접근이 가능하다. 그런 독도가 16일 바닷길을 활짝 열어 한 무리의 어린이를 반갑게 맞이했다. 국내 1위 건축용 철강재 제조 기업인 덕신하우징이 마련한 '독도 탐방'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 70여 명이다. 이 행사엔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과 임직원 400여 명도 함께했다.
전국 20여 개 초등학교에서 모인 탐방대는 제69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을 출발, 17일까지 3일 동안 울릉도ㆍ독도 일대를 둘러보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웠다.
"독도에서 플래시 몹을 하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아요."
탐방 이틀째인 16일 오후 3시 독도 선착장.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허리에 태극기를 두른 어린이 30여 명이 '독도는 우리 땅' 반주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빠른 리듬에 맞춘 춤 동작은 흥겹다기보단 힘이 넘쳐 보였다. 10여 분의 공연이 끝나자 어린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두 손을 높이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힘찬 함성이 들렸을까. 깊이 10m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잔잔하던 독도 앞 푸른 바다는 박수를 치듯 갑자기 물결을 일으켜 하얀 파도가 '철썩' 때리는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을 마친 어린이들의 입에선 감탄사가 이어졌고, 손에선 연신 카메라 셔터 소리가 메아리쳤다.
이어 이들을 반가운 듯 바라보던 독도경비대에게 쌀ㆍ라면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30분 남짓, 짧지만 인상 깊은 탐방을 마친 어린이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울릉도행 배에 올랐다.
이태윤 군(충남 홍성군 내포초등 6)은 "독도에 도착해서 두 번이나 울컥했어요. 독도의 아름다운 모습에 한 번, 늠름한 경비대 아저씨들을 만나서 또 한 번이요. 팔에 소름까지 돋았어요. 너무 긴장해서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다시 한 번 독도를 지켜 주셔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탐방대는 앞서 광복절인 15일 저녁엔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저동항의 야외 특설 무대에서 마련된 '8ㆍ15 독도 사랑 광복 음악회'에도 참석했다. 10시간 넘게 버스와 배를 타고 울릉도까지 달려온 어린이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른 정광태와 박상민 등의 초대 가수들의 공연을 보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17일엔 거북바위ㆍ사자바위ㆍ나리 분지 등 울릉도의 여러 명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2박 3일간의 탐방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덕신하우징 김명환 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이 독도와 울릉도를 두 발로 누비며, 나라 사랑의 정신과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피곤함도 잊은 채 독도에서 멋진 공연까지 준비한 참가 어린이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덕신하우징은 수년간 소년한국일보 NIE(신문 활용 교육) 지원 본부를 통해 농촌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어린이 신문을 보내는 등 꿈나무 육성에 힘쓰고 있다.
출처 : 인터넷 한국일보(소년한국일보)
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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